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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급사 피에몬테, 美 최대 리튬 광산 개발허가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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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급사 피에몬테, 美 최대 리튬 광산 개발허가 취득

미국 광산회사 피에몬테 리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광산회사 피에몬테 리튬. 사진=로이터
테슬라에 배터리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피에몬테 리튬이 미국 최대 규모 리튬 매장지를 개발하기 위한 광산 허가를 획득하면서 ‘미국산 리튬’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노스캐롤라이나 규제 당국이 자금 조달 및 현지 규제 등의 일부 문제가 남아 있지만 피에몬테 리튬이 샬럿 외곽의 대규모 리튬 매장지를 개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100만 달러 규모의 매립 보증 채권 발행을 조건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피에몬테가 수년간 공을 들여온 미국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테슬라와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스포듀민(정광) 상태로 2025년까지 공급하고, 옵션을 통해 3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인근의 리튬 매장지는 지난 1955년~1980년대만 해도 미국 최대의 리튬 생산지였지만 1990년대부터 저렴한 남미산 리튬이 수입되면서 채굴 및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해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피에몬테는 지난 2021년 8월 샬럿 인근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신청서를 주 당국에 제출했다. 500피트(약 152m) 깊이의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하려는 피에몬테의 계획은 수질 악화와 소음 공해 등 환경 영향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승인됐다.

피에몬테는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에 대출을 신청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를 통해 최근 하락세인 리튬 가격이 피에몬테의 자금 조달 시도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당국의 승인을 받은 이날 회사의 주가는 15.9% 상승한 14.68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로이터는 세계 최대 리튬 공급사 앨버말도 폐쇄된 현지 리튬 광산을 재개장하기 위해 직원들을 고용하고 인근 노스캐롤라이나 카운티의 땅을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