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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시장, 美 달러 추가 상승 전망 확산...작년 고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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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시장, 美 달러 추가 상승 전망 확산...작년 고점 겨냥

미국 100달러 지폐     사진=타스/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00달러 지폐 사진=타스/연합뉴스
통화옵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늘면서 달러 콜옵션 매수 프리미엄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가치가 상승하는 달러 콜옵션 매수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향후 3개월 동안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프리미엄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나 홀로 강세를 구가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자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 강세가 굳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로, 파운드, 호주 달러 등에 대해서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패리티(parity·등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부상하며 레버리지 펀드들의 달러화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은 2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유로화는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지난 11월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1.063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소재 모넥스 유럽의 외환 분석 책임자인 사이먼 하비는 "시장은 이제 달러가 작년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헤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3개월물 옵션은 특히 흥미롭다“면서 ”우리는 금리 격차가 2분기에 추가적인 달러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15일 거래에서 106.51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1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지난해 10월 107.05까지 상승하며 2023년 연간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