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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한국 냉장고 불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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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한국 냉장고 불만 급증"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삼성이 수년 간 자사가 생산한 냉장고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리콜 등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환경전문 매체 TCD(The Cool Down)는 지난 10월 발표된 USA 투데이의 조사를 인용해 2022년과 2023년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회사의 냉장고에 대한 현지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CPSC는 2022년 미국에서 냉장고 관련 제품에 대한 총 679건의 소비자 불만을 접수했다. 이는 2011년 관련 기록 접수가 시작된 이후 연간 최다 기록이다.

특히 이 중 삼성 냉장고에 대한 불만은 총 467건으로 약 68.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불만 건수는 255건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삼성이 70.2%를 차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USA 투데이는 “고객들은 삼성 냉장고에 대한 불만으로 온도센서에 결함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얼음이 끼면서 제대로 냉각되지 않아 음식, 모유, 약품 등이 상했다고 보고했다”라며 “온도 변동, 음식 부패 및 그에 따른 위장 질환, 수리 또는 새 냉장고에 대한 추가 비용 지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나 리콜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소비자는 “냉장고 온도 표시가 냉각기 쪽에서 20도 정도 꺼져 있었다”며 “삼성은 이를 잘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소비자의 불만을 무시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불만이 제기되거나 제품에 치명적인 문제가 노출될 경우 제조사는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즉각적인 조치는 이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TCD는 “이론적으로 CPSC는 최단 20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문제에 대해 경고할 수 있지만, 기업은 법정 소송을 제기하여 이 절차를 늦추거나 중단할 수 있다”라며 "관료주의와 규제에 대한 장애물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쌓여도 제품 리콜이나 경고가 지연되어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