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중고기 도입 난항에 'K-방산'으로 선회…총 36대 '골든 이글' 편대 꾸리나
단순 훈련기 아니다…AESA 레이더·암람 장착한 'FA-50M', 폴란드형과 동급 성능
말레이 공군 현대화의 핵심…향후 KF-21 수주전에도 '청신호'
단순 훈련기 아니다…AESA 레이더·암람 장착한 'FA-50M', 폴란드형과 동급 성능
말레이 공군 현대화의 핵심…향후 KF-21 수주전에도 '청신호'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산 중고 전투기 도입이 하염없이 지연되자,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추가 도입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미 도입을 확정한 18대에 이어, 2차 사업 물량 18대까지 FA-50으로 채워 총 36대의 'K-전투기' 편대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폴란드 국방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는 2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가 노후화된 경전투기와 도입이 불투명해진 F/A-18C/D(호넷)의 대안으로 'FA-50M' 추가 구매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쿠웨이트 늑장에 지친 말레이…"검증된 FA-50이 답"
당초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 공군이 사용하던 중고 F/A-18 호넷 전투기를 들여와 자국 공군의 F/A-18D 7대와 함께 운용하며 전력을 보강하려 했다. 그러나 쿠웨이트와 미국 정부의 승인 및 행정 절차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졌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현재 러시아제 Su-30MKM(18대), 영국제 호크 208(15대), 미국제 F/A-18(7대) 등 기종이 뒤섞인 '혼종 편대'를 운용 중이다. FA-50 36대가 도입될 경우, 기종 단순화를 통해 군수 지원과 정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훈련기 꼬리표' 뗐다…암람 쏘는 'FA-50M'의 환골탈태
말레이시아가 검토 중인 모델은 단순한 훈련기나 경공격기 수준이 아닌, 최신 개량형인 'FA-50M'이다. 이 기종은 사실상 폴란드에 납품될 최신형 FA-50PL(Block 20)과 동급의 성능을 자랑하며 완전히 딴판으로 진화했다.
핵심은 '눈'과 '주먹'의 강화다. FA-50M에는 미국 레이시온사의 최신형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 Strike)'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또는 동급의 고성능 레이더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탐지 거리가 대폭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중 표적 추적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여기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 암람(AMRAAM) 운용 능력을 갖춰, 적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격추하는 가시거리 밖(BVR) 교전이 가능해졌다. 또한 공중 급유 기능과 최신 타격 포드(Sniper Pod 등) 통합이 포함되어 작전 반경과 정밀 타격 능력 모두 주력 전투기급으로 격상되었다. 디펜스24는 이를 두고 "기술적으로 매우 진보한 버전"이라며 FA-50M이 경전투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모델임을 시사했다.
말레이 공군 현대화의 '허리'…KF-21 수출길도 닦는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2055년까지 공군 전력을 차세대 기종으로 완전히 재편하는 'CAP55'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FA-50M은 현재의 노후 기종과 미래형 전투기(MRCA) 사이를 잇는 결정적인 '가교(Bridge)' 역할을 맡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향후 MRCA 사업을 통해 2개 비행대대 분량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인데, 후보 기종으로 튀르키예의 '칸(Kaan)', 중국의 'J-35A', 그리고 한국의 'KF-21 보라매'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A-50M을 통해 한국산 무기 체계와 AESA 레이더 운용에 익숙해진 말레이시아 공군이 향후 하이급(High) 전투기로 KF-21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FA-50M의 2027년 성공적인 인도가 KF-21 수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