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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크롱에 “신냉전 막게 프랑스가 도와 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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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크롱에 “신냉전 막게 프랑스가 도와 달라” 요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에 신냉전을 막기 위해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에 신냉전을 막기 위해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안보 위험과 무역 긴장 고조를 이유로 새로운 냉전을 막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6일 양국 정상 간의 대화를 소개하며 “두 나라는 상호 이익을 유지하고 분리와 공급망 붕괴에 맞서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말을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5년 만의 유럽 방문을 통해 워싱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이 EU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상거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유럽 연합은 중국과 충돌을 빚고 있다.

유럽 연합 내에선 베이징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중국 첩보원의 연쇄 체포와 무역 조사 등 일련의 조치로 증명되고 있다. 중국의 모스크바에 대한 ‘무제한 우정’은 미국 및 그의 동맹들이 러시아에 가한 혹독한 제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유럽 안보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없이는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있으며 위협 수준이 전례 없이 높아져 전 세계적 분열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EU와의 갈등이 양측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비난하고 이미지를 훼손하여 새로운 냉전을 선동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3자 회담에 참석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 연합 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이 공정한 시장 접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유럽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2023년 가을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의료기기 구매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함께 7월 말 파리에서 시작되는 올림픽 기간 중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등에서 세계적 휴전을 요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