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경제, 엇갈린 신호 속 주식·채권시장 변동성 심화

공유
0

글로벌 경제, 엇갈린 신호 속 주식·채권시장 변동성 심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세계 최대 경제권의 지속 성장 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유럽 경제 성장 또한 몇 달 전 예상보다 나아졌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 둔화 징후 속에서 지속 성장?


보도에 따르면 많은 분석가들은 2023년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 또한 지속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호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2월 2.5%에서 3월 2.7%로 상승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과 4월 고용 수치는 기대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수익률은 상승하고 가격은 하락해 작년의 이익을 모두 상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약 4% 하락한 후 최근 며칠 동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초에는 연준의 6~7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2회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유럽 경제, 미미한 성장 속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영국과 유로존은 인상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경제는 가벼운 경기 침체 이후 1분기에 성장세를 회복했으며, 영국 생산량 또한 1월과 2월에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성장과 달리 유럽 경제 성장률은 미미한 수준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2.4%의 인플레이션률을 고려하여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로 인해 투자자들은 달러로 몰려들었고, 유로화 가치는 올해 2% 이상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지난 3월과 4월에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중동 분쟁 확대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

공급 중단과 글로벌 수요 회복 또한 구리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S&P 골드만삭스 원자재 지수는 6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4% 하락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노력하는 중앙은행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또한, 가자 휴전 협상 소식과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보인 중국 경제 또한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 변동성 지속


선진국 주가지수는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에는 약 4% 하락했지만, 5월에는 다시 반등해 최고치보다 약 1% 낮은 수준에 머물렀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미국의 차입 비용 상승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수는 전 세계 기록에 근접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달러 강세 속 신흥 시장 경제 어려움


달러는 2024년 현재까지 거의 4% 급등했으며,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 미국으로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거의 모든 다른 통화가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의 루피화는 4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브라질의 헤알화, 기타 국가들은 폭락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 통화로 표시된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게 만들어 신흥 시장 경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수입품의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 통화 우려로 인해 신흥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