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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워 등 공매도 종목들, 주가 폭등...기관투자가 악몽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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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워 등 공매도 종목들, 주가 폭등...기관투자가 악몽 재연되나

선파워 제조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선파워 제조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14일(현지시간) 폭등했다.

2021년 밈주 열풍 속에 기관들이 개미 투자자들의 공세 속에 공매도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악몽이 이번에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날 2021년 밈주 열풍을 일으켰던 '포효하는 야옹이(로어링 키티)' 키스 길이 소셜미디어 X에 다시 포스트를 올리며 활동 재개를 선언한 뒤 밈주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공매도 압박 강화


2021년 밈주 열풍 당시처럼 이번에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들이 개미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개미들이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 기관들은 서둘러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비싼 값이라도 주식을 사서 빌린 것을 갚아야 한다.

공매도 분석, 데이터 집계 업체인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기관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듀사니스키는 손실에 직면한 공매도 기관 투자가들이 갑자기 곤경에 처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들이 단타 개미 투자자들과 기싸움을 벌이면서 높은 값에 주식을 매수하느라 공매도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공매도 기관이 항복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

듀사니스키는 공매도에 나섰던 일부 기관들이 주가 폭등에 지레 겁을 먹고 서둘러 포지션 정리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지금의 폭등세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새로 공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30달러를 넘기면 이를 공매도 진입 포인트로 보고 새로운 공매도 주문이 나올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미 전날 30달러를 돌파했다.

선파워 등 폭등


배런스에 따르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태양광 업체인 선파워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약 95%가 공매도 됐다.

선파워는 13일 19.6% 폭등한데 이어 14일에도 폭등세가 지속됐다.

홀로그램 디지털 기술 서비스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 홀로그램도 폭등세다. 마이크로클라우드는 전체 거래 주식 물량의 75%가 공매도 상태에 있다.

마이크로클라우드는 13일 17.7% 폭등했고, 14일에도 폭등 흐름을 이어갔다.

선파워는 1.64달러(59.64%) 폭등한 4.39달러, 마이크로클라우드는 1.23달러(61.50%) 폭등한 3.23달러로 뛰었다.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99% 주식이 공매도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0.2242달러(367.54%) 폭등한 0.2852달러로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18.30달러(60.10%) 폭등한 48.75달러, AMC는 1.66달러(31.98%) 폭등한 6.85달러로 올라섰다.

블랙베리는 0.37달러(11.94%) 폭등한 3.47달러, 코스는 1.78달러(40.73%) 폭등한 6.1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