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67억 달러(약 9조1000억 원) 규모의 보험사 처브(CHUBB) 지분을 공개했다.
버핏의 투자 내용이 알려지자 15일(현지시각)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한 때 9.9%까지 폭등했다. 처브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252.9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후 동부 시간 오후 6시 15분 현재 7.05%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버크셔는 수개월 동안 처브 지분 보유를 늘려왔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밀 유지를 허용해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별도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의 은행, 보험 및 금융 기업에 대한 지분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비재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서는 줄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버핏의 버크셔는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Geico)와 국가 손해 보상을 비롯한 다양한 보험 회사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 투자자는 버크셔의 재무-재해 보험 사업 부문을 그룹의 ‘핵심’으로 부르고 있다.
버핏은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연례 총회에서 회사 자산의 최근 변화를 공개했다. 버크셔는 첫 분기 말 애플 주식을 1354억 달러로 줄였다. 애플은 반독점 벌금, 중국에서의 매출 하락, 실패한 자동차 프로젝트 등과 같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버크셔의 현금 잔고는 3월 말 18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핏은 연례 총회에서 이번 분기 말까지 현금 잔고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