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면서 낙관 전망을 유지했다.
매출, 13% 감소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한 때 '인터넷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던 시스코는 4월 마감한 3 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3% 감소한 127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전날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시스코는 122억 달러를 전망한 바 있고, 애널리스트들은 125억 달러를 예상했었다.
순익 역시 36억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88달러로 1년 전 1달러에 비해 12% 감소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86달러보다는 높았다.
재고 조정 끝나간다
시스코는 아울러 오는 7월 끝나는 이번 회계 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전 두개 분기 동안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번 회계연도 전체 매출 예상치를 515억~525억 달러에서 536억~538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연간 EPS는 약 3.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고객사들의 라우터, 인터넷 스위치 재고 조정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자체 평가였다.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시스코의 핵심 인터넷, 기업 네트워킹 부문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헤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고객사들이 지난 수 분기 동안 출하된 장비들을 시스코의 전망과 부합하는 정도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대감
로빈스 CEO는 시스코가 이제 인공지능(AI)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가 전통적인 시장인 대기업, 인터넷 업체들 외에 클라우드와 AI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스는 2026 회계연도에는 AI 인프라 관련 매출이 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세바스티엔 나지 애널리스트는 시스코의 3 회계분기 성적은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아직 미약하기는 하지만 매출 성장세가 탄탄하게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지는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시장수익률(중립) 추천의견만 내놨다.
에버코어 ISI의 아밋 다라야나니 애널리스트는 시스코에 대한 기대 자체가 낮지만 강한 주문 흐름으로 볼 때 시스코는 2025회계연도와 그 이후 성장 잠재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주가 상승을 낙관했다.
다라야나니는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55달러를 제시했다.
시스코는 이날 1.33달러(2.68%) 하락한 48.3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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