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폭발" …이더리움 ETF 승인

공유
5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폭발" …이더리움 ETF 승인

엔비디아 주식 분할 뉴욕증시 "환호" TSMC SMCI 반도체 폭발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인공지능 AI 주도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연준 FOMC가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계획을 수정 오히려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뉴욕증시를 뒤흔드는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슨인 여부도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거리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또 주당 1천 달러에 육박하는 주식도 분할한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은 260억4천만 달러(35조6천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천366원)를 각각 기록했다.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27% 급증한 2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지난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블랙웰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next wave of growth)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엔비디아는 또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메모리 부문을 제외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TSMC는 자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이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프 후 TSMC 수석 부사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있는 TSMC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공 지능(AI)의 새로운 황금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AI 칩 분야 선두 주자인 TSMC는 앞서 지난달 메모리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치를 3개월 전의 "10% 이상"에서 "10% 정도"로 낮춘 바 있다.
FOMC 이미지 확대보기
FOMC


서울 채권시장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된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됐다'는 표현에 국고채 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던 국고채 금리는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내림세를 보였다.3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1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소수의견을 유지한 점도 비둘기적 해석을 강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라며 "하반기 중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데, 물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어서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다.

비트코인 시장 대형 호재로 떠오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승인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월가를 중심으로 갑자기 퍼진 만큼 기대감은 최고조인 상태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치적 상황에 불과하다며 급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6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SEC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발표한 시간대와 동일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은 SEC에 최초로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반에크)의 승인 여부 결정 마감일이다. 따라서 시장은 해당 날짜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 시점으로 점쳐왔다. 비트코인 1억 돌파'를 예견했던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는 승인 확률을 90%까지 내다봤다. 배런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SEC 내부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 승인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행사와 거래소의 신청서가 빠르게 처리된다면 이번 주 내 승인도 가능하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때처럼 SEC가 한 번에 다수의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낙관론이 쏟아지는 상황이 투자자들에겐 다소 갑작스럽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승인 확률 90%를 점친 SC는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이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20일(현지시간) 예상 승인 확률을 75%로 높였다. 이는 그가 지난 3월 밝혔던 확률인 25%보다 3배 상향된 수치다.알트코인이 강세를 띠는 '알트장' 도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들이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페페(PEPE)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플로키(FLOKI) 등은 지난 20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낙관론이 나온 이후부터 20% 이상씩 급등했다.

승인 불발 가능성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관측이다.

미국 금융 전문 변호사 스캇 존슨은 전날 X를 통해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S-1(증권신고서)을 검토하는 데 거의 4개월을 보냈다"며 "(이더리움의 경우) 이런 작업이 이제 막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것도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SEC가 얼마나 빨리 그 과정을 추진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SEC는 S-1 제출 전 단계인 '19B-4(정식 심사요청서)' 수정본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전날 X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발행사 중 5곳(피델리티,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아크-21쉐어스)이 수정된 19B-4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ETF가 출시되려면 SEC로부터 19B-4와 S-1 서류를 모두 승인받아야 한다. 19B-4는 거래 및 시장 부서, S-1은 기업금융 부서가 승인을 담당한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도 '19B-4 승인→S-1(증권신고서) 승인→현물 ETF 승인' 순서로 진행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여전히 믿었지만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준금리를 천천히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장 최신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적어도 천천히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수준이 지속적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양한(various)" 위원들이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의사록이 기록한 회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인 4월 30일~5월 1일 진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4월 CPI 보고서 이후에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하며 의사록 내용은 여전히 매파적으로 해석된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될 것으로 계속 예상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정책 대응은 연준의 기준 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지만, "다양한(various)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을 더 긴축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의사록에서 일부(some), 다수(many), 대부분(most)과 같은 일반적 단어 집합을 사용한다. 이번에는 다양한(various)이라는 수식어로 얼마나 많은 위원이 특정 의견을 표명했는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쟁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는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직전인 3월 19~20일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덜 제한적인 스탠스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적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가 23일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등 호재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내린 2,721.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3천709억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3천613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 정부의 26조원 규모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선호)적이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영향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55%), 현대차[005380](-1.9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 KB금융[105560](-2.28%)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77%)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SK하이닉스(1.16%)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처음 20만원 고지를 밟았다.

기아[000270](1.35%), LG화학[051910](2.87%)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1.11%), 금융업(-0.78%), 운수창고(-0.50%) 등이 내렸으며 화학(0.37%), 전기전자(0.6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0%) 오른 846.58에 장을 마치며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09%) 오른 846.50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억원, 33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403870](0.36%), 클래시스[214150](0.21%), 펄어비스[263750](2.25%)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74%), 에코프로(-0.41%), 엔켐[348370](-1.22%) 등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내렸다.

아울러 장 초반 한때 16% 넘게 급등하던 HLB(-1.22%)가 하락 전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3.33%), 삼천당제약[000250](-3.32%) 등 다른 바이오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3천580억원, 10조5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준 의사록을 볼때 가장 최근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일부 연준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극적이지 않을 위험이다. 특히 고용 시장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했고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이전 66% 수준에서 59%로 후퇴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