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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 속에서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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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 속에서도 추락

캐시 우드가 지난해 2월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가 지난해 2월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표 기술주 투자자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편드(ETF)들은 추락하고 있다.

팬데믹 봉쇄 기간 과감한 기술주 베팅으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던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해 테슬라 등이 폭락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15% 급락


ARKK의 운명을 보여주는 좋은 예는 13일(현지시각) 주가 흐름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560억 달러 스톡옵션 지급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고 있다고 밝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ARKK의 주요 투자 종목 가운데 하나인 테슬라 주가가 뛰었지만 ARKK 주가는 외려 하락했다.

이달 달어 5% 넘게 오르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15% 급락했다.

ARKK의 15% 급락세는 나스닥 지수가 올해 17% 넘게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술주 급등 속에서 우드는 헛발질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테슬라


ARKK가 고전한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ARKK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가장 높다.

올해 빅7 대형 기술주 가운데 유일하게 테슬라만 마이너스(-)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올해 26% 넘게 폭락했다.

한 때 우드는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로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몰리도록 자극하는 힘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드가 아무리 테슬라 주가 강세 전망을 강조하고, 머스크 CEO를 극찬해도 투자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엔비디아가 없어


테슬라만 고전했다면 지금처럼 사정이 악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해 우드는 '똥 손'이었다.

ARKK에서 비중이 3번째로 높은 공중파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올해 주가가 40% 폭락했다.

또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20%,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업체 스퀘어 모기업인 블록과 온라인 쇼핑업체 쇼피파이는 각각 15% 넘게 급락했다.

우드가 인공지능(AI) 테마로 찍은 AI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Ui패스 역시 CEO 사퇴, 취약한 실적 전망 속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

ARKK는 무엇보다 현재 주식 시장 흐름을 이끄는 엔비디아, 또 폭등세를 보였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이날 ARKK는 테슬라가 3%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0.70달러(1.55%) 하락한 44.38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