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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와 유사한 당뇨병 치료제, 실명 안질환 우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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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와 유사한 당뇨병 치료제, 실명 안질환 우려 있어”

2024년 3월 8일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노보노디스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8일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노보노디스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유사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리벨서스'를 복용하는 환자는 실명할 수 있는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일(현지 시각) 의학저널 JAMA Off-Salmology은 데이터를 통해 이와 같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두 의약품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속하는 세마글루티드를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분들이 들어간 약들을 함께 복용할 경우 비동맥염성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ION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발생하며, 한쪽 눈에 갑자기 통증이 없는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 원인으로는 녹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이다.

이 안질환의 발병률은 세마글루티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8.9%인 반면,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아닌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체중 감량 목적으로 세마글루티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NAION 발생률은 6.7%, 다른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0.8%였다.

한편, 이번 36개월간의 관찰 연구는 세마글루티드를 복용 중인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710명과 체중 감량 목적으로 세마글루티드를 복용하는 환자 9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