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택 건설업체, 디지털 및 상업용 부동산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며 부동산 업종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하루 거래량도 30일 평균 거래량 대비 약 30%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월가 전망치인 0.1% 상승을 뒤엎자, 부동산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주거비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닝스타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프레스턴 콜드웰은 고객 메모에서 “주거비는 높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있어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과제였다”면서 “지표는 주택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진행 중임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차입비용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부동산 투자신탁 관련주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코헨 & 스티어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부사장 겸 부동산 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인 리치 힐은 부동산 투자신탁 관련 주식이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은 CPI 지표와 금리 전망을 언급하며 “특히 펀더멘털 성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상장된 리츠 주식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3년 10월에 시작된 랠리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금리가 계속 하락한다면 수익률을 저점 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산업용 부동산 리츠회사인 프로로지스(Prologis) 주가는 3.3%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4.2%로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5%로 떨어졌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