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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 세계 신규 풍력과 태양광 건설의 약 7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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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 세계 신규 풍력과 태양광 건설의 약 70% 차지

총 339GW 규모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 건설 중
재생 에너지 세계 1위, 중국의 투자 확대.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재생 에너지 세계 1위, 중국의 투자 확대. 사진=로이터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GEM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339GW 규모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는 전 세계 건설 중인 총용량의 6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위인 미국(40GW)의 8배가 넘는 규모로,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얼마나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중국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2030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30년까지 규모 1200GW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6년이나 앞당겨 이달 말까지 달성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한 재생에너지 정책 추진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94TWh(테라와트시)를 기록하며, 석탄 발전 점유율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중국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월에 3.6% 감소했으며, 이는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 재생에너지 주도는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생산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가격 하락, 기술 혁신 촉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선도적 역할은 다른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과제는 남아있다. 여전히 석탄 중심 전력망 개선과 넓은 국토에서 전기를 연결하는 송전선 개발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중국 석유 수요 증가 비중도 2023년 70%에서 2024년과 2025년에는 약 4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차 보급 확대 등과 맞물려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의 재생에너지 주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