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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 산불로 일부 오일샌드 석유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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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 산불로 일부 오일샌드 석유 생산 중단

캐나다 오일샌드 유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오일샌드 유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캐나다 앨버타 주 전역에서 수십 건의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여 이 지역의 원유 생산량 40만 배럴 이상이 위협받고 있다.

앨버타 주 산불 담당 대변인 카이 보어링은 17일(이하 현지시각) 지난 24시간 동안 이 주에서 47건의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오일샌드의 주요 거점인 포트 맥머레이 남쪽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건조한 기상 조건이 향후 24시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산불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앨버타 주의 산불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원유 매장량을 가진 오일샌드의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5월엔 포트 맥머레이의 일부 지역에서 근로자들을 대피하도록 강요했다.
선코어 에너지는 2주 전부터 생산을 제한하여 5월 하루에 약 23만1000 배럴을 생산하던 시설의 출력을 줄였다. 그린 파이어 리소스는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산불로 인해 세노부스 에너지는 오일샌드 사이트에서 일부 근로자를 철수시켰다.

최근 몇 주간 새로운 폭염이 산불 활동을 촉발시켰으며, 현재 앨버타 주에는 50건 이상의 통제 불능 산불이 타오르고 있어 주의 원유 생산량의 10% 이상이 위협받고 있다.

대형 산불은 MEG 에너지의 크리스티나 레이크 사이트에서 약 10킬로미터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 사이트는 5월 거의 하루에 10만 배럴을 생산했다. 또 다른 산불은 임페리얼 오일의 콜드 레이크 작업 구역에서 하루 1만9000 배럴을 생산하는 구역에서 약 10킬로미터 내에 위치해 있다. 세 번째 산불은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스의 커비 오일샌드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 산불들은 캐나다 중질 원유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웨스턴 캐나다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에 대한 할인율은 16일 배럴당 14달러에서 17일 13.10달러로 좁혀졌다.

앨버타 주는 17일 섭씨 32도의 높은 기온과 낮은 상대 습도, 시속 30킬로미터에 달하는 바람으로 인해 향후 며칠간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