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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테크 실적발표 "예상밖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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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테크 실적발표 "예상밖 어닝쇼크"

M7 구글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빨간불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흔들"
테슬라 일런 머스크/M7 구글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빨간불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일런 머스크/M7 구글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빨간불
미국 뉴욕증시에서 한동안 증시 랠리를 주도하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주가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구글 알파벳과 테슬라등의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부진 하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피격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되면서 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와 아마존 그리고 알파벳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바이든-트럼프 리스크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버블붕괴와 대폭락을 우려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스완을 미리 예측해 큰 돈을 번 자산운용업체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보다 더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 증시 상황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대의 버블'이며 고점에 근접했다면서 대폭락을 예고했다. 이같은 폭락 경고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등이 요동치고있다.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보다 더 폭락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을 거론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파벳·테슬라를 시작으로 그 다음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고되어 있다. 빅테크 주가에 이미 AI 관련 기대감 등이 반영돼 있고 AI 붐이 고평가 상태라는 일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감안할대 실적발표가 또 한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만 반도체업체 TSMC도 최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뉴욕증시 애널리스트들은 빅테크 매출 전망치를 상향할 정도로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웰스파고의 사미르 사만나 선임전략가는 "빅테크가 AI로부터 의미 있는 매출·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AI 붐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게 된다면 주가가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에 나왔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손가락과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테이블 위에 있는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하거나 한 발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요가를 하는 듯한 동작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이어 2023년 12월에는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등 진화한 모습이 공개됐고, 올해 1월에는 옷을 개는 영상이 공개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하고 매출은 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로보(무인)택시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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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오는 8월 13일 신제품 공개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어 최신 휴대전화 픽셀 9시리즈를 발표한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10월 중순 정도에 개최하던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올해는 약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 경쟁사인 애플이 오는 9월 새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보다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지난주의 사전 행사에서 신제품의 티저 사진 등을 일부 공개했다. 구글의 픽셀 9 시리즈는 픽셀 9, 픽셀9 프로, 픽셀 9 프로 XL, 픽셀 9 프로 프리미엄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모든 제품이 구글의 자체 제작 프로세서 텐서 G4를 탑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15를 기본 운용체계로 실행할 수 있다.

한국시간 23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0,41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뛴 5,564.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튀어 오른 18,007.5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찍기도 했다. 지난주 가파르게 조정받았던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강하게 탄력받았다. 기술주가 지난주 조정받았던 만큼 다시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 장이 연출됐다./다.

바이든이 사퇴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까지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해리스는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민주당 유력 인사 중에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 표명 정도만 남은 상태다. 바이든이든 해리스든 누가 오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해리스로 확정되고 대선 구도에 따라 트럼프가 열세로 몰릴 수 있지만 트럼프 승리를 주가에 선반영하는 것이다.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애저 기반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규모의 정보기술(IT) 대란에 원인을 제공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도 13% 넘게 급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4.2%로 반영했다. 전 거래일보다 다소 후퇴한 수치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은 40% 초반까지 줄어들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포인트(9.75%) 떨어진 14.91에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마켓츠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 응답한 463명 중 63%가 테슬라, 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로 S&P500 지수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미 시장 정보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기업 실적이 S&P 500 지수를 최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다음 분기도 굉장히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이더리움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23일부터 미국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매매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는 등 해리스가 약진하자 미국 자본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거래로 대표적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와 채권시장 등이다.

트럼프는 친 암호화폐적 발언을 자주 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암호화폐가 랠리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비트코인 등이 오르는 현상이다. 채권시장에서도 트럼프가 집권하며 대규모 감세를 추진할 것이기에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최근 들어 채권수익률이 연일 상승했었다. 그 비트코인과 채권수익률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해리스가 약진하자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는 23일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38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05억원, 2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삼성전자[005930](1.08%), 현대차[005380](3.33%), 기아[000270](3.97%), KB금융[105560](2.08%), 신한지주[055550](0.18%)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76%), POSCO홀딩스[005490](-1.93%), 삼성SDI[006400](-2.04%) 등 이차전지주는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수혜주로 꼽히는 HD현대건설기계[267270](-1.75%), 삼부토건[001470](-5.53%)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도 하루 만에 반락했다.

알테오젠(7.95%), HLB[028300](2.09%), 클래시스[214150](2.62%), 리가켐바이오[141080](3.52%) 등이 올랐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17% 급등하자 미스터블루[207760](14.86%), 와이랩[432430](1.76%), 수성웹툰[084180](1.21%) 등 웹툰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6%), 에코프로[086520](-2.10%), 셀트리온제약[068760](-1.70%), 리노공업[058470](-1.42%), 펄어비스[263750](-0.87%) 등은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장애로 IT 대란을 겪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커졌다.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데 소수 기업에 치중된 집중이 자칫 대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25%로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11%를 차지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