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통신장비 업체 비아샛(Viasat)에 대한 중국의 기존 제재 조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 "중국은 '반(反)외국제재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대응 조치가 취해진 상황의 변화를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입장은 '비아샛이 중국 관련 기업과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인 데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중화권 매체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BAE시스템즈,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즈, 에어로바이런먼트, 비아샛, 데이터 링크 솔루션즈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부과된 제재로 이들 기업은 중국 내 동산과 부동산 등 자산이 동결되고 중국 내 조직이나 개인과의 교류 및 협력 활동이 금지됐다.
당시 발표는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약 3억 달러(약 3912억원) 규모의 장비 판매를 승인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을 향한 본격적인 반격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을 낳았다.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가 특정 기업에 부과한 제재를 불과 몇 달 만에 뒤집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반전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사업 비중이 높아 제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비아샛이 대중 투자 확대 등을 조건으로 중국의 제재 해제를 끌어낸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