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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오픈AI 출신들 몰리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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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오픈AI 출신들 몰리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

인재 유동성 증가와 기업 간 경쟁 심화로 AI 기술 발전 가속화 전망

인공지능(AI) 업계가 격변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AI 인재의 보고가 되어가는 앤스로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인재의 보고가 되어가는 앤스로픽. 사진=로이터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핵심 인재인 존 슐먼이 라이벌 기업 앤스로픽으로 이직을 결정하면서, AI 업계의 인력 지형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AI 기술의 미래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슐먼 이직은 오픈AI 창업자들의 연이은 이탈 중 최근의 사례다. 현재 오픈AI의 11명의 공동 창업자 중 8명이 회사를 떠난 상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앤스로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업계 인재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앤스로픽이 AI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앤스로픽은 2021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오픈AI 출신 인재들을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AI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첫째,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둘째,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로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셋째, AI 정렬 연구와 윤리적 AI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AI 정렬 연구는 AI 시스템이 인간 의도와 가치에 부합하도록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슐먼은 자신의 이직 결정 배경을 밝히며 “AI 정렬 연구를 심화하고 실무적 기술 작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인적 열망”을 언급했다. 이는 앤스로픽의 연구 방향성이 많은 AI 연구자들의 관심사와 일치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AI 업계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각각 다른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AI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을 촉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과점화와 기술 격차 심화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앤스로픽의 부상은 AI 기술 발전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개발 방식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성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고려를 함께 염두에 두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오픈AI의 입장에서는 핵심 인재들의 연이은 이탈로 인해 기술 개발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슈퍼얼라인먼트 팀의 해체와 핵심 연구자들의 이탈은 오픈AI의 장기적인 연구 방향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오픈AI는 여전히 AI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이런 공백을 메우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AI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기존의 선두 기업들이 인재 유출로 인해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될 수 있는 반면, 새로운 기업들이 핵심 인재 영입을 통해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AI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기업들의 핵심 인재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재의 이동이 곧 기술력의 이동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정렬 연구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업계의 이런 변화는 기술 발전 가속화뿐 아니라, AI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논의도 함께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고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오픈AI 창업자들의 이탈과 앤스로픽의 부상으로 대표되는 최근 AI 업계 변화는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AI 기술 발전 방향, 기업 간 경쟁 구도, 그리고 AI의 윤리와 안전성에 대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AI 업계는 기술 혁신과 윤리적 고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앤스로픽과 같은 새로운 주자들의 역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런 변화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