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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일본 증시 폭락에 베팅 몰려…세계 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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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일본 증시 폭락에 베팅 몰려…세계 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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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 동안 일본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닛케이 지수가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는 등 일본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주식 롱·숏 헤지펀드들이 이 기간 동안 롱 포지션(주식 매수)을 매도할 때마다 숏 포지션(주식 매도)을 1.7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일본 증시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증시는 경제적 우려와 엔화 약세로 인해 최근 급락했으며, 이는 전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의 일본 주식에 대한 순노출이 지난 8일 기준 4.8%로, 1주일 전보다 5.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줄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 증시 폭락의 여파는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4주 연속으로 글로벌 주식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단기 포지션을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 고객의 흐름을 추적하여 시장 추세를 보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임 브로커 중 하나이다.

이번 시장 폭락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 기본 롱-숏 헤지펀드는 이번 주에 1.34% 하락한 반면, 시스템적 롱-숏 펀드는 0.77% 상승했다.

헤지펀드들의 일본증시에 대한 공매도 급증은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들의 투자 전략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