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서 전날까지 약 20%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로 263.26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시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오른 70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0.2% 감소)과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1,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한다. 고금리 환경에서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 온 지표 중 하나이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지난 4일~10일) 신규 실업 수당 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천 명으로 직전 주 대비 7천 명 감소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 월마트가 탄탄한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잡으면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만 하락세다. 알파벳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서 패하며 미국 법무부가 기업 해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37포인트(8.46%) 더 내린 14.8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2.5%, 50bp 인하 확률은 27.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일 대비 8.5%포인트 더 높아진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뒷걸음질쳤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67%, 영국 FTSE지수는 0.72%, 범유럽지수 STOXX600는 1.15%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글은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를 6개국에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오버뷰'는 구글이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정식 출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검색 기능이다. 검색 시 관련성 높은 링크가 순서대로 제공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해 준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며 관련 링크도 제공된다.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5월 정식 출시 당시 미국에서만 제공돼 온 'AI 오버뷰'는 이날부터는 영국과 일본, 멕시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현지 언어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추가 대상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AI가 생성한 답변의 오른쪽 상단에는 관련 웹사이트가 표시된다.
'AI 오버뷰'는 출시 이후 버락 후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무슬림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등 사실과 맞지 않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압수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1만 개를 시장에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는데,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1만 개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겼다는 소식에 떨어졌다.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입금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처분하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22년 실크로드 마약 거래 단속에서 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압수한 바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정부가 실크로드 자산을 마지막으로 매각한 것은 2023년 3월로, 당시 2억1600만 달러에 9861개를 매각했다. 미국 정부는 나머지 자산도 4회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라고 당시 문서에 명시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