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DRC)을 넘어 확산되는 엠폭스 사례 증가에 따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엠폭스 감염 및 사망 사례는 이미 작년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엠폭스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사회의 보건 위기 대응 능력과 형평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과 치료제 등 자원이 개발도상국에 늦게 도달하는 등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미국은 콩고민주공화국에 엠폭스 백신 5만 회분을 기부하기로 했지만,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프리카 내 백신 제조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과학 지식에 기반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이 엠폭스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