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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0일만 판매”…테슬라 5만9990달러 사이버트럭 또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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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0일만 판매”…테슬라 5만9990달러 사이버트럭 또 가격 논란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만9990달러(약 8670만 원)에 출시된 신형 사이버트럭 사륜구동(AWD) 모델이 10일 동안만 판매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가격 정책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듀얼 모터 사륜구동 사이버트럭을 5만9990달러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사이버트럭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엔지니어 웨스 모릴이 “사륜구동 사이버트럭 5만9990달러부터”라고 소셜미디어 X에 게시한 글을 공유하며 “앞으로 10일 동안만”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이 가격 또는 해당 트림이 한시적으로 제공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 “처음으로 합리적” 평가…그런데 10일 한정?

이번 AWD 모델은 듀얼 모터, 어댑티브 댐핑, 전동식 톤노 커버, 외부 전원 공급 기능(V2X) 등을 포함해 비교적 충실한 사양을 갖췄다. 앞서 지난해 4월 6만9990달러(약 1억110만 원)에 출시됐다가 5개월 만에 단종된 후륜구동(RWD) 모델은 일부 핵심 사양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머스크가 3만9900달러(약 5770만 원)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3년 실제 판매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1560만 원) 수준에서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고성능 트라이모터 ‘사이버비스트’ 가격을 1만5000달러(약 2170만 원) 인상했다가 최근 이를 철회해 9만9990달러(약 1억4450만 원)로 다시 낮췄다.

가격 정책이 수차례 오르내리면서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줬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일렉트렉은 “소비자가 6만 달러(약 8670만 원) 차량을 구매할 때 필요한 것은 가격 안정성과 신뢰”라며 “SNS식 가격 발표는 혼란만 키운다”고 평가했다.

◇ 판매 부진 속 전략 혼선 지적


사이버트럭은 분기당 5000대 판매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동차 사업은 연간 800억 달러(약 115조6000억 원) 매출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이다.

일렉트렉은 “만약 5만9990달러 가격이 10일 한정이라면 이는 해당 가격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시 판매가 분기 말 실적 개선을 위한 단기 판촉일 가능성과, 향후 모델 개편 또는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재고 정리일 가능성 등을 동시에 거론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