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철광석 수입국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도 올해 들어 3분의 1 이상 폭락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바오우 스틸의 후왕밍 회장은 "철강 산업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2008년과 2015년의 침체 때보다 더 길고 더 춥고 더 어려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제철소들은 건설용 철강 공급 과잉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생산량 감축 압박에 직면해 있다.
중국 항구에는 작년 이맘때보다 28% 늘어난 1억 540만 톤의 철광석 재고가 쌓여있다. 전문가들은 토지 매입부터 건설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 동안 부동산 부문의 철강 수요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광석 가격 폭락으로 글로벌 광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 수요 감소로 인한 철광석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광산업체들의 생산량 감축 등 대응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