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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드노믹스는 실패...해리스, 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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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드노믹스는 실패...해리스, 차별화 필요"

“美 대선 앞두고 ‘바이드노믹스’의 실패와 해리스 공동책임론 재부상”

도전받는 해리스노믹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도전받는 해리스노믹스. 사진=로이터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이어받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사에서 해리스 경제정책이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 바이드노믹스 그늘과 해리스 경제정책


WSJ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 이른바 ‘바이드노믹스’가 정치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인 대다수가 바이든 경제정책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민주당은 바이든 대신 해리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WSJ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해리스 경제정책이 바이든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주요 이유다. 해리스의 주요 정책 제안으로는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2만5000달러의 세금 공제, 자녀 세액 공제 확대, 근로소득 세액 공제 확대 등이 있다.

또한 개인 소득에 대한 최고 세율 인상, 자본이득세 인상, 법인세율 인상 등 세금정책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해리스의 딜레마와 대선 전망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를 대부분 계승하면서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대선에서 그녀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험과 연속성을 강조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바이드노믹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다. 이는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보고 있으며, 해리스가 바이든과 차별화된 경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 경제적 영향과 전망


이런 정책 기조가 계속될 경우,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높은 세율과 정부 지출 확대는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법인세율 인상은 미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높은 세율과 규제 강화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과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정부 지출 확대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는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도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가 각 산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상세히 분석해야 한다. 높은 세율과 규제 강화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인프라 등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위험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해리스의 경제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에 있다는 WSJ의 분석은 미국 경제 현주소와 향후 전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것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