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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앞둔 '운명의 한 주'...'세 마녀의 날'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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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앞둔 '운명의 한 주'...'세 마녀의 날'도 촉각

뉴욕증권거래소(NYSE0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0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운명의 한 주를 맞이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안 좋은 '잔인한 달' 9월에 접어들어 급격한 변동성이 보인 주식 시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주말인 20일은 주식 옵션,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등 3개 금융 상품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 데이, 세 마녀의 날이다.

세 마녀의 날에는 대개 주식 시장 거래 물량이 대폭 늘고 변동성도 급격히 높아진다.

0.25%포인트, 0.5%포인트 갈림길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온통 18일에 끝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회의를 끝내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4년 만의 첫 금리 인하가 된다.

문제는 인하 폭이다.

연준이 평소처럼 0.25%포인트 인하로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시작할지 아니면 평소와 달리 0.5%포인트 인하, 이른바 빅컷으로 첫 삽을 뜰지 매우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이들은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급속한 노동시장 침체를 걱정할 때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미 경제가 아직 탄탄하기 때문에 시장에 자칫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0.5%포인트 인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연준이 '정상적인' 수준의 금리를 4%로 잡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들은 과도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불러 불필요한 고통을 미국인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신속한 금리 인하로 방향을 잡았다면 0.5%포인트 인하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빅컷이 부를 수도 있는 경기 침체 우려는 연준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갈피 못 잡는 시장


금리 선물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가 될지, 0.5%포인트가 될지 이제는 모르겠다는 것이 시장의 답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현재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 0.5%포인트 인하 확률이 각각 50%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리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 6일 노동부가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부터 요동쳤다.

신규 취업자 수가 7월보다는 나아졌지만 시장 예상은 밑돌았다는 발표에 시장은 일시적으로 빅컷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한 달새 0.1%포인트 낮은 4.2%로 떨어졌다는 점이 부각되며 이후 0.25%포인트 인하로 전망이 기울었다.

8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47%로 뛰었던 빅컷 예상은 오후 들어 23%로 떨어졌고, 대신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53%에서 80%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런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힘을 더 실었다. 11일 CPI 발표 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5%로 더 높아졌다.

이튿날 공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CPI가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월비 기준으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0.25%포인트 인하 전망을 강화시켰다. 86%로 확률이 소폭 더 높아졌다.

그러나 13일 이런 흐름이 돌연 바뀌었다.

실질 금리 흐름이 연준의 빅컷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빅컷이 크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강화되면서 0.25%포인트 인하,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결론에 시장이 도달했다.

경제 지표·실적


이번 주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발표는 한산하다.

17일 미국의 8월 소매매출과 산업생산이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지표다.

소매매출은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향배를 가늠하게 해 주는 주요 잣대다.

19일에 공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도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같은 날 미 주택 시장 주요 지표인 기존주택판매 통계가 발표된다. 8월치다.

기업 실적 발표는 거의 없다.

18일 제빵 업체 제너럴밀스의 실적이 공개되고, 19일에는 주택 건축업체 레나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물류 업체 페덱스 분기 실적도 19일에 발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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