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를 비롯 주요 외신은 일제히 시장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2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미국 경제가 2010년대와 유사한 성과를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5%로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며, 실질 경제성장률도 2.2%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인다.
금리 인하는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등 금리에 민감한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리츠(REITs)와 자동차 관련주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점에서 실제 결정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채 이자 비용 감소와 경기 활성화에 따른 세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정적자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리 인하는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과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중 무역갈등,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며, 각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도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투자자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신호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인플레이션 전망과 경제성장률 예측치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 결정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