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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월 산업이익 17.8% 급락…1년 만에 최대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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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월 산업이익 17.8% 급락…1년 만에 최대 감소폭

경기 둔화 우려 속 산업 전반 부진 심화

중국 국기가 베이징에 있는 국무원 홍콩 및 마카오 사무국과 국가통계국의 간판이 있는 건물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기가 베이징에 있는 국무원 홍콩 및 마카오 사무국과 국가통계국의 간판이 있는 건물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8월 산업이익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8월 산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해 2023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7월의 4.1% 증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부동산 침체, 수요 부진 등 악재 겹쳐


이번 산업이익 급락은 1년 전 높은 기저효과와 함께 부동산 침체, 수요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및 관련 산업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도 산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광업과 석유 산업은 가장 큰 이익 감소를 보인 반면, 철 이외의 금속 제련 및 가공업체는 가장 큰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전자 장비 제조업체와 식품 가공업계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기업 소유 형태별로는 국유기업의 이익이 1.3% 감소한 반면, 비국유기업의 이익은 2.6%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의 이익은 6.9% 증가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경기 부양책 효과 '아직'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지난주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재정 및 통화 정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하고 7일물 역레포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등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8월 산업 활동, 소매 판매, 도시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 "추가 부양책 필요"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함께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중국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내수 부진은 한국의 소비재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불확실성 속 '신중한 접근' 필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