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2위 경제를 지탱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대 2조 위안(약 383조 원)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을 배치할 수 있다고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말했다.
이 자금은 정부 채권을 추가 발행하여 조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블룸버그통신이 23명의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르면 13일 재정부 장관이 발표할 수도 있다.
재정 패키지의 규모 외에도, 지원의 초점은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중심의 채무 주도 성장 이후 정부가 경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에 대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인시드의 경제학 교수인 푸샨 더트는 “부양책은 가계에 초점을 맞춘 다년간의 프로그램이어야 하며, 부동산 투자 주도의 성장 이야기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양책의 규모보다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말 기자 회견에서 정부는 재정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부양책의 범위를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다. 중국은 9월 말에 발표된 일련의 조치를 통해 금리를 인하하고 부동산 및 주식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학자들이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재정 개입을 요구해 왔다.
중국 내 주식은 10일간의 상승세가 지난 9일 끝난 이후 한 주 내내 변동성을 보였으며, 1주일간의 연휴 후 주요 새로운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아 실망감을 자아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 및 북아시아 수석 경제학자인 딩 슈앙은 “정부 기관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며 “기대가 높아졌다가 실망감으로 시장 심리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수개월 동안 정부가 공공 지출을 확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지방 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토지 판매 수익이 급감하면서 당국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2024년 들어 지금까지의 재정 정책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예산 지출 총액은 전년 대비 거의 3% 감소하며, 3월 정부 예산 보고서에서 계획된 증가폭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