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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주 만에 최고치로 '껑충'...추가 상승 전망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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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주 만에 최고치로 '껑충'...추가 상승 전망도 '솔솔'

2024년 3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이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이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주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리면서 투기적인 세력이 중국 주식보다 암호화폐 투자를 선호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6만6200달러대로 뛰어오른 뒤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전 6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4.47% 오른 6만5772.77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6.04% 급등한 2615.74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를 포함한 시총 상위 소규모 코인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거나 소유했던 20%의 흑인 미국인에게 더 많은 투자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흑인 남성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온 공약으로 풀이된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노엘 아치슨 저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보다는 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승리 가능성·마운트곡스 매물 부담 완화도 호재


지난 며칠 동안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해리스보다 더 높다는 예측이 나온 점도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 상환 기한을 내년 10월31일로 1년 미뤘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랠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마운트곡스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채권자들에게 약 6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상환했으나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여전히 약 29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상환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상환 연기로 비트코인을 매각하려는 채권자들의 매물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그넷 커패털의 벤자민 셀러마이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개선된 점이 시장의 수용성과 호재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마운트곡스 상환 연기 계획과 같은 소식도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뚫리자 선물 시장에서 콜옵션 매수세도 급증했다. 특히 4분기 행사가격 7만5000~10만 달러의 콜옵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숀 패럴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 노트에서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10월 계절적 강세는 일반적으로 월 후반부에 가중치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자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1.3% 폭등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주가도 5.6%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