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머스크의 오리지널 밈(meme)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 DOGE)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8위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장중 한때 0.1405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거래량도 24시간 전 대비 22.81% 급증해, 현재 20억 7천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의 사상최고가는 지난 2021년 5월에 달성한 0.7376달러이다. 일론 머스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연설 중 'D.O.G.E.'라는 새로운 약어를 언급했다. 이는 그가 미래에 주도할 수 있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칭하는 것이었다. 그 약어가 우연히 그가 좋아하는 밈 암호화폐인 도지코인과 발음이 비슷해 도지코인 커뮤니티가 열광했다.
머스크의 새로운 'D.O.G.E.'가 도지코인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가운데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의 안전성에 대해 미 교통당국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서류에 따르면 NHTSA의 결함조사실(ODI)은 테슬라의 FSD 작동 중에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를 개시했다. NHTSA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제어가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보고됐다며 FSD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테슬라 모델 3·Y·S·X·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와 부상을 일으킨 사고가 1건씩 포함됐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지원 유세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날 대표적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소도시 폴섬의 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는 미국뿐 아니라 서구 문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의 승패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승패를 결정하는 표 차이는 1만 표나, 1천표, 10표도 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찬조 연설을 했지만, 단독 지원 유세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에 3분기에만 약 7천500만달러(약 1천21억원)를 기부하면서 공화당의 '큰손'이 됐다.
미국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최근 전고점을 뚫으며 엔비디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YTD) 수익률 기준으로는 비트코인보다 5배 높은 상승 폭이다.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레버리지 전략이 유효했던 것이 비결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11일 신고점을 경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소프트웨어업체로,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 이상(22만6500개)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IT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함께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이유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랠리가 주목받은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보다 수익률이 높은 점과 비트코인이 조정 흐름을 보일 때 급등한 점 등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