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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해군 위협 대응 위해 향후 7년간 1000톤급 함정 11척 건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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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해군 위협 대응 위해 향후 7년간 1000톤급 함정 11척 건조 추진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대만이 중국 해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7년간 1000톤급 함정 11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8일 북부 신베이시 단수이 지역의 해순서(해경) 함대분서 시찰 중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특히 중국 해경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회색지대 전술은 전면전 수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정치적 목적을 띤 도발 행위를 일컫는다.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 14일 중국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 훈련인 '연합 리젠-2024B 연습'에 맞서 임무를 수행한 관할 해순서 등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대만 포위훈련' 당시 동원된 1만2000톤급 등 중국 해경선 12척에 맞서 적극 대응한 600톤급 스텔스 고속함 청궁함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 7년간 1000톤급 함정 11척을 건조해 해순서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게 국토와 영해를 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순서가 대만군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다양한 유형의 위협에 보다 안전하고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대만 해순서는 1000톤급 함정 17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건조 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함정 수가 213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자주국방 정책의 일환으로,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뒤지는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함정 건조사업에 약 29조9000억원을 투입해 해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왔다. 특히 올해 5월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이후 전반적인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6대와 군함 7척을 포착했으며, 이 중 군용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