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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상보험 허브 꿈꾼다…세금 감면·자본 조달 지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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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상보험 허브 꿈꾼다…세금 감면·자본 조달 지원 '필수'

WTW CEO "정부 지원, 인재 확보, 자본 조달 용이해야…잠재력 큰 시장“
홍콩, '아시아 최대 선박 등록 기관'…성장 잠재력 '충분'

홍콩, 해상 보험에서 수입 확대 추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해상 보험에서 수입 확대 추구. 사진=로이터
홍콩이 해상보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금 감면, 인재 확보, 자본 조달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보험 중개 대기업 윌리스 타워스 왓슨(WTW)의 칼 헤스 CEO는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이 해상보험 및 관련 사업의 국제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정부의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스 CEO는 홍콩이 천혜의 항구 및 해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해상보험 사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상보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스 CEO는 홍콩 정부가 해상보험 및 관련 사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보험 및 해운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험사의 자본 조달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세계 4위의 선박 등록 기관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선박 보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헤스 CEO는 홍콩이 해상보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WTW는 홍콩 및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해 합병 및 인수(M&A)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헤스 CEO는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아시아 시장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해상보험 허브 추진 움직임은 한국 해상보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해상보험 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확대, 신사업 발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힘써야 한다.

홍콩이 해상보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한국 해상보험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금 감면, 인재 육성, 자본 조달 지원 등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한국 해상보험사들에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해상보험사들은 해외 진출 확대, 틈새시장 공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보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써야 한다. 또한, 선박 금융, 해양 플랜트, 해상 물류 등 특화된 해상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버 리스크 등 해상보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정부 역시 해상보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금 감면, 전문 인력 양성,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해외 진출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금융 및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홍콩의 해상보험 허브 추진은 한국 해상보험 시장에 경쟁력 강화 및 혁신을 촉구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한국 해상보험사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