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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주가 시간 외 한때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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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주가 시간 외 한때 7% 급락

2019년 10월18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오라클 사무실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0월18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오라클 사무실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은 9일(현지시각)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회계연도 2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 급락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LSEG의 컨센서스 전망치인 141억 달러에 소폭 못 미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인 1.48달러를 밑도는 1.47달러에 그쳤다.

회사의 주력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8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및 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2% 급증한 24억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오라클은 또한 메타와의 협약 소식도 전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의 인프라가 메타의 라마(Llama) 계열 대형언어모델(LLM)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성명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가 다른 클라우드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다“고 언급했다.

오라클은 지난 9월에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약 15억 달러 많은 6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라클은 또한 9월에 클라우드 사업부가 13만1000개 이상의 컴퓨팅 클러스터에 대한 고객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AI 모델 훈련 및 관련 작업에 사용되는 블랙웰 그래픽 처리 장치도 포함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오라클 주가는 올해 80% 넘게 상승하며 199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0.65% 내린 190.45달러에 마감한 뒤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하며 180달러를 하회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