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 비트코인 투표 부결

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투자하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등 주주들의 제안을 끝내 부결했다.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으로 유동선을 보유할수 있도록 하자는 안이 거부된 것이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반대했다고 폭스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이 폭스 보도에 따르면 MS 주주 회의에서 자산 다각화의 수단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주주들이 반대했다. 이날 주주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가상화폐 투자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MSTR 세일러 회장은 과거에 매달릴 것인지, 비트코인으로 미래를 끌어안을 것인지를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면서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그는 처음에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이후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으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이미 다양한 투자 옵션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가 불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MS 측은 사내 글로벌 재무 및 투자 서비스팀이 "MS의 지속적인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 가능한 다양한 자산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다각화 수단이 되고 인플레이션 위험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상당한 경제적 손실 위험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과거의 평가에는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들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고, MS는 향후 의사 결정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추세와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투자를 평가할 때 변동성은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다시 9만5천 달러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 발행 면허를 딴 리플이 내년에 1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포인트'가 1도했다.
미국의 금융 당국이 이날 리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했다는 소식으로 이 시각 현재 리플은 오르고 있다. 리플의 진짜 강점은 국제 결제 시스템이다. 리플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와 빠른 거래(2~5초)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채택이 급증하고 있어 국제간 결제에 리플이 더 많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기존 은행이 하는 국제간 결제는 비싼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로 악명 높다. 리플은 리플넷을 통해 신속하고 저렴하게 국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기존의 주요 금융사와 리플이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기존 금융사와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때문에 리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또 법적 장애도 하나씩 극복해 가고 있다.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 랩은 미국의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간의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많은 장애물을 제거했다. 암호화폐에 친화적 인사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SEC 위원장에 지명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장애물도 완벽히 제거할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