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준비자산 =비트코인 만 비축

3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거래소등에 따르면 리플· 솔라나· USDC 탈락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대왕고래들이 암호화폐 XRP 솔라나 등을 대규모 매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XRP)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무려 7,000만 개의 XRP를 대거 매도했다. 친 XRP 성향의 변호사인 존 디튼(John Deaton)이 XRP 가격 하락 가능성을 암시한 이후 하락 폭이 더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XRP 고래들이 7000만 개 이상의 토큰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XRP 가격이 급락했다. 결국 XRP는 3달러 선이 깨졌다.
존 디튼은 최근 '씽킹 크립토 팟캐스트'에 출연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가능성이 있지만 급등 이후 가격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디튼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 사례를 인용하며 "월가의 탐욕이 XRP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튼은 XRP가 이더리움(ETH)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대 7~8달러까지 상승한 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상승 랠리와 이후의 조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반면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XRP가 4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최근 XRP의 긍정적인 뉴스들을 언급하며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고래 매도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이 XRP의 가격이 최대 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 가격 패턴, 강력한 지지선, 그리고 시장 확대 가능성에 기반한 분석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EGRAG CRYPTO는 XRP의 시가총액이 향후 3,00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이 5~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만약 XRP가 과거 시장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면 시가총액이 1조 1,000억 달러까지 확대되면서 2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 XRP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달할 경우, 가격은 7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상승 시점은 시장 변동성과 외부 경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케빈 캐피털은 비트코인 가격에 잠재적인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전 시장 사이클에서 급락을 유발했던 약세 다이버전스 패턴이 다시 등장했다고 밝혔다. 케빈 캐피털은 비트코인의 주간 차트에서 발견된 약세 다이버전스가 과거와 동일한 시점에 형성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패턴이 지난 사이클에서 큰 하락을 초래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에도 이러한 하락 이후 비트코인이 강하게 회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지나친 불안은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이 패턴이 다시 작용할 경우를 대비해 시장 참여자들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전략자산 비축 대상을 놓고 비트코인과 리플 솔라나 USDC 간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 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이자 JAN3의 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XRP와 리플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며,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적 준비금에 비트코인만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암호화폐를 전략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온 트럼프가 전락자산 비축 가상화폐 대상을 기존의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 리플(XRP)+ 솔라나+USDC 등 4개의 암호화폐로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ㅇ노 적이 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 직후 '미국 우선 전략 비축(America-first strategic reserve)'을 구축을 공식 발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략자산 구축대상암호화폐는 기존의 비트코인 한 종목에서 리플 XRP, 솔라나, USDC 등으로 확대된다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리플(XRP),솔라나 (SOL) USDC 등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추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한 적도 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최고 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에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리플 등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연방 디지털 준비자산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에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 이더리움 등 다양한 코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서로 싸우기보다는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이어 "암호화폐 산업은 우리가 협력한다면 공통의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최초의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 초창기 멤버를 공개했다. 이 소위원회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양당 협력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루미스 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소위원회의 8명의 멤버를 공개하며 이들을 "디지털 자산 드림팀"이라고 칭했다. 이 팀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동수로 구성됐으며, 암호화폐 지지자와 회의론자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기성 가상화폐에 속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전했다. 이방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가상화폐가 홍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들을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사취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것은 기만적이고 착취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카의 이름을 딴 가짜 코인이 등장한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을 실제 발행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공들여 구축해온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