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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사이버 공격받아 신규 등록 일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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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사이버 공격받아 신규 등록 일시 제한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 1위 등극 후 접속 폭주
딥시크 "자사 기술력 시기하는 세력 소행 추정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비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서비스 등록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AI 비서'의 갑작스러운 인기 급증으로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등록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AI 비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주 기존 업체들의 모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AI 비서를 출시했는데, 이는 AI 개발에 필요한 투자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딥시크-V3, 첨단 기술 없이도 '고성능'…美 기술 패권에 '균열'


딥시크의 AI 비서는 '딥시크-V3'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딥시크-V3는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된 폐쇄소스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딥시크-V3는 미국의 첨단 칩 수출 제한 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을 사용해 600만 달러(약 86억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딥시크-V3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딥시크의 성공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 봉쇄를 뚫고 AI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이버 공격, 딥시크 '인기' 반증…AI 기술 경쟁 '심화'


이번 사이버 공격은 딥시크의 'AI 비서'가 그만큼 뛰어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딥시크는 이번 공격에 대해 "자사의 기술력을 시기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의 등장은 글로벌 AI 기술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AI 기술 개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딥시크의 'AI 비서'가 인기를 끌면서 엔비디아, 오라클 등 AI 관련 기술주의 주가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기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