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에너지에 로드아일랜드 발전소 지분 49% 매각..."포트폴리오 재편"

EGCO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609메가와트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지분 49%를 셸에너지 북미(SENA)에 매각했다고 했다. 셸에너지는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함께 인수해 발전소의 단독 소유자가 됐다.
지라폰 시리쿰 EGCO 회장은 "이번 매각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매각 대금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의 약자인 EGCO는 태국의 주요 전력 기업으로, 천연가스 발전소와 수질관리, 하수처리 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발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EGCO의 이번 결정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탈탄소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태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EGCO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선제적 사업구조 전환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큰 데다 날씨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상 신중한 투자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