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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도 월가는 ‘HYPE’ 열풍…탈중앙화 금융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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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도 월가는 ‘HYPE’ 열풍…탈중앙화 금융의 새 바람

‘하락장 속 나홀로 질주’…비트코인 ETF 유출세와 대조적 흐름 형성
플랫폼 수수료 99%로 ‘토큰 자사주 매입’…확실한 수익 모델 주효
미국 규제 장벽에도 자금 유입 지속…전통 금융-디파이 잇는 가교 기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새로운 암호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새로운 암호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한 매도세로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는 전통적인 자산들과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며 자금을 끌어모으는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 중심에 있는 상품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자체 토큰 ‘HYPE’를 추종하는 현물 ETF다.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등이 한 주 만에 약 16% 하락하며 심각한 자산 유출을 겪는 와중에도, HYPE ETF에는 자산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한 HYPE ETF, 월가 자금 흡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와 21쉐어즈(21Shares)는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 암호화 자산인 HYPE 지수를 추종하는 현물 ETF(티커명 각각 BHYP, THYP)를 전격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출시 이후 대부분의 날에 순자산 유입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까지 자체 하이퍼리퀴드 스테이킹 ETF(HYPG)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21쉐어즈가 7,580만 달러, 비트와이즈가 7,114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이 4,500만 달러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시장은 잠재 시장의 1% 정도만 공략된 상태”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하이퍼리퀴드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주식 시장의 ‘자사주 매입’ 닮은 명확한 수익 모델


전문가들은 HYPE의 흥행 비결로 가치 창출 메커니즘의 명확성을 꼽는다. 기존의 많은 암호화폐 토큰들이 해당 플랫폼의 활동과 간접적인 연관성만 지녀 투자 가치를 증명하기 어려웠던 반면, 하이퍼리퀴드는 전통 주식 시장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차용했다.

비트와이즈 CIO는 “하이퍼리퀴드의 경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99%가 자산인 HYPE를 되사들이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토큰을 매입해 소각하거나 가치를 지탱하는 구조는 상장 기업이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관행과 매우 유사하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생태계 외부의 전통적인 주식 투자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 금융과 디파이를 잇는 교량… 규제 장벽은 과제


HYPE ETF는 디지털 지갑을 설정하거나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직접 이용하는 복잡한 과정 없이, 전통 금융 계좌를 통해 편리하게 디파이(DeF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진입점을 제공한다.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게라치 사장은 “현물 암호화폐 ETF가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을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스크와 경쟁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하이퍼리퀴드 플랫폼은 규제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직접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규제 명확성이 확보돼 미국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합법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시점을 2027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운용사 간의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이 0.29%로 가장 낮은 운용보수율을 제시하고 있으며, 21쉐어즈(0.30%)와 패밀리 오피스 영업에 강한 비트와이즈(0.34%)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규제 완화에 따라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 양측 모두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초기 자금 유입 속도를 볼 때 혁신적인 암호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망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