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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 모양 자살폭탄 드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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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 모양 자살폭탄 드론 나왔다

드론(무인기)의 진화는 끝이 없다. 날개가 4개인 쿼더콥터형 드론,지름이 작은 튜브(관)에서 발사하는 드론에 이어 이번에는 럭비공 형상에다 럭비공을 던지듯 가볍게 던져서 날리는 드론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미국의 방산업 스타트업 엑스다운(XDOWN)이 만든 'P.S.킬러(PSK)'이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엑스다운이 만든 럭비공 형상의 자슬폭탄 드론 'PSK'. 사진=엑스다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 스타트업 엑스다운이 만든 럭비공 형상의 자슬폭탄 드론 'PSK'. 사진=엑스다운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엑스다운이 개발한 PSK는 가볍고 던지는 전술 무인 항공 시스템(UAS)이다. 여러 전투 환경에서 신속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전면 날개와 후방 프로펠러는 동체에 내장돼 있다가 공중에 던져지면 자동으로 펴진다.

이 드론 작은 만큼 가볍다. 크기는 풋볼 7사이즈다. 넷월드스포츠닷컴에 따르면, 푸볼 7 사이즈는 지름 15~16cm, 길이 28cm, 무게 350~380g으로 12~14세 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풋볼 크기다. PSK의 무게는 이 두 배 수준이다. 자체 중량이 1.7파운드(771g)이고 탑재중량은 1.7파운드다. 다 합쳐봐야 1.5kg이 안 된다.

PSK의 전면 날개와 후방 프로펠러가 펴진 모습. 사진=D엑스다운이미지 확대보기
PSK의 전면 날개와 후방 프로펠러가 펴진 모습. 사진=D엑스다운

PSK 사용법은 간단하다. 회사 측은 "잡고, 스위치를 켜서 던지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 드론은 마치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이 축구공을 던지는 것처럼 허공에 던지면 2초 안에 작동을 시작한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PSK는 자살폭탄 드론으로 비행거리가 40마일(64.3km) 이상이며 속도는 최고속도는 시속 135노트(시속 250km)다.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속도라면 지상에서는 거의 탐지하기 어렵다.

'던지고 잊어버리는' 드론인 PSK는 특수작전부대(SOF)와 대테러 임무용으로 제작됐으며 속도, 은밀성, 정밀 표적 타격 능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뤄 짐작하면 인마 정찰은 물론, 장갑차, 드론 파괴와 인마 살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다운은 특수 작전 부대의 고가치 표적(HVT)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PSK를 개발했다. 작은 크기, 신속한 배치, 첨단 군집은 작전 요원에게 전술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디펜스블로그는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