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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극한 환경 실험서 내구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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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극한 환경 실험서 내구성 확인

방수 성능 인증 기준 넘어선 극한 환경 테스트 통과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휴대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휴대폰. 사진=로이터

멕시코 할라파발은 유튜브 채널 '테크 티머스(Tech Timmers)'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극한 실험을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채널은 애플 아이폰 15 프로 맥스와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를 레몬 소다에 담근 뒤 13시간 40분 동안 냉동실에 보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기기들은 모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C)가 인증하는 IP68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IP68은 먼지와 이물질의 완벽 차단(6등급)과 1m 이상 깊이의 물속에서 30분 이상 견디는(8등급) 최고 수준의 방진·방수 성능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에 대해 1.5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음을 보증했다. 멕시코 IT매체 테크투도(TechTudo)는 "애플이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방수 성능을 같은 시간 동안 6m 깊이까지 보증했다"고 1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모두 청량음료나 기타 액체에 노출된 후의 정상 작동은 보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냉동 실험 후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원이 정상적으로 켜졌으나, USB-C 포트에서 액체가 감지됐다는 경고 메시지를 표시했다. 기기는 완전 건조 전까지 무선 충전 사용을 권장했으며, 건조 후에는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별도 경고 없이 즉시 부팅됐고 앱과 카메라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스페인 IT매체 자타카(Xataka)는 1일 보도를 통해 "스마트폰이 영하 5도 이하에서 배터리 성능이 현저히 저하되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는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극심한 저온에서는 액정 패널의 터치 반응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고온에서는 과열로 인한 프로세서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타카의 모바일 기기 전문 분석팀은 "스마트폰 보호를 위해 한랭 기후에서는 보온 케이스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폭염 시에는 케이스를 제거하고 집중적인 사용을 피해야 하며, 과열 방지를 표방하는 앱은 오히려 기기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우수한 방수 성능과 극한 환경 내구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공식 인증 기준을 벗어난 조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증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