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이날 성명에서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5800~7000명 사이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연간 재무 전망 제공을 보류할 것"이라며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오는 3월 31일로 끝나는 이번 분기에 매출이 10~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6.8% 감소 전망을 넘어서는 수치다.
회사는 아시아 면세점 사업의 부진과 중국 및 한국의 소비자 심리 위축을 언급하면서 "단기적으로 지속적인 변동성과 낮은 가시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잠재적인 관세 인상 가능성과 관련한 실적 변동성을 경고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15% 넘게 하락 중이다. 전일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 하락률은 45%에 달했다.
드 라 파베리 CEO는 상황 반전을 위해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더 빨리 제공하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이번 구조조정이 사업 일부를 재편하고 적정 규모로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