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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귀 직전 미국 국민 국가만족도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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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귀 직전 미국 국민 국가만족도 최저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직전 미국인들의 국가 현안 불만족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악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럽이 2025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거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38%에 그쳤다. 이는 2022년 이후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31개 조사 분야 중 빈곤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대한 불만족도가 80%로 가장 높았으며, 도덕적·윤리적 환경에 대한 불만족도는 78%, 국가 공교육의 질에 대한 불만족도는 73%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규모와 영향력(72%), 연방세 부담 수준(70%)에 대한 불만족도도 70%를 상회했다.

반면 군사력, 전반적 삶의 질, 성소수자 수용도 등 5개 분야에서는 과반수가 만족을 표명했다. 다만, 삶의 질 만족도는 2017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악시오스는 지난 1월 20일 별도 보도를 통해 소수집단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해리스 폴이 2025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2128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악시오스 바이브스 설문조사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68%가 국내 폭력 사태를, 59%가 민주주의 현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LGBTQ+ 응답자의 63%, 아시아계·태평양계 및 흑인 미국인의 57%, 히스패닉계의 55%가 개인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흑인 미국인의 64%와 LGBTQ+ 미국인의 61%는 시민권 보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2025년에 대한 낙관론은 인종·성별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흑인 미국인의 낙관론은 2023년 12월 80%에서 61%로 급락했으며, 히스패닉계는 78%에서 67%로, LGBTQ+ 미국인은 76%에서 60%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백인의 낙관론은 65%에서 63%로 소폭 하락에 그쳤으며, 남성은 67%에서 68%로 오히려 상승했다.

해리스 폴의 존 거제마 최고경영자(CEO)는 "새 행정부의 잠재적 정책이 특정 집단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연방정부의 다양성·포용성 프로그램 철회와 교육부 예산 삭감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비판적 인종이론을 가르치거나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학교에 대한 예산 삭감을 예고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