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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자산 비축 암호화폐 전면 재검토" 백악관 크립토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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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자산 비축 암호화폐 전면 재검토" 백악관 크립토 정상회담

전략자산 비축 대상 암호화폐 1차 발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전쟁"
트럼프 vs 테슬라 일런 머스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vs 테슬라 일런 머스크/사진=로이터
백악관 크립토 서밋이 3월 7일로 예정된 가운데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전략자산 비축 대상 암호화폐 전면 재검토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6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서밋'에서 가상자산 진흥 정책 및 규제 방향을 논의한다고 확정 발표했다.이 서밋에는 가상자산 업계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투자자 등이 참석한다. 가상자산 서밋의 사회는 백악관에서 '크립토(가상자산) 차르'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색스가 맡는다. 그는 서밋 개최 소식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행사에서 보자"고 알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급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8만 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백악관은 서밋 개최 소식을 밝히며 "혁신을 장려함과 동시에,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명확히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논의 주제로는 '스테이블코인 법안'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화 법안' 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화 법안 섹션에서 전략자산 비축 대상 암호화폐 전면 재검토 논의가 예정되어잇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등 5개 암호화폐의 비축 대상 선정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의 의견을 수렵한다. 업계의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이미 발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에 얽매이지 않고 원점 재논의를 할수 잇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가상자산 실무그룹(워킹그룹) 신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실무그룹에서 은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장려하는 반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금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 USDC 등은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구조여서, 스테이블코인이 더 많이 발행되고 사용될수록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이번 서밋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 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준비자산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관련 법안은 의회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미국 내 다수의 주(州)는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인정하거나,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4개 주에서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백악관 크립토 정상회담 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간담회 참석 인사 명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오는 7일 오후 디지털자산 업계 간담회를 연다. 원탁회의 형태로 열리는 이날 간담회에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디지털자산·인공지능(AI) 정책 총괄 고문이 진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책 개혁 실무 조직 구성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색스 고문은 지난 3일 디지털자산 업계 간담회 개최 계획을 언급하면서 "이번 간담회는 미국을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 이행의 세부적 대안이 언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서밋에는 연방정부 측 고위 인사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비롯해 마크 우에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권한대행, 캐롤라인 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권한대행 등도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 아르준 세티 크라켄 CEO, 매트 황 패러다임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 창업자 등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보좌관을 맡았던 데이비드 베일리 비트코인 매거진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적을 두고 있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창업자인 잭 위트코프도 참석 대상이다. 최근 SEC가 소송전을 끝내기로 한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의 CEO와 SEC가 규제 집행 관련 조사를 중단키로 한 로빈후드의 CEO도 참석 대상자가 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 참석 가능성도 관심사이다. 리플의 갈링하우스는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을 지지하며, 리플을 통해 친(親) 암호화폐 정치인들에게 기부금을 지원한 바 있다.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Cameron & Tyler Winklevoss), 크라켄(Kraken) 공동 창업자 제시 파월(Jesse Powell)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CEO들의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에도 ADA, XRP, SOL을 국가 준비금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5가지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콕 짚어 ‘비축’(reserve)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는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가 ‘가상자산 전략 비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시간여 뒤 추가로 글을 올려 “당연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저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선거 때부터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으나, 리플·솔라나·카르다노 등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발표는 처음 나온 것이다.

트럼프가 공약한 전략 비축이란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을 사들여 유사 시 전략 자산으로 운영한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금, 외환, 석유 등 경제 안보에 있어 중요한 자산을 비축해 두었다가 시장에 대한 개입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가상자산도 그런 수단 중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다.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가상자산의 공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전략 비축을 논의할 가상자산 실무 그룹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구체적인 가상자산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었다.

미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해당 가상자산을 얼마나 비축할지,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지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의 36조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 매입을 위해 차입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 분석가들은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범죄 사건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단순한 회계상 이전일 뿐 실질적인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활용해 준비금을 구성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