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 법정 암호화폐 실험 실패"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비트코인 매입 재개 하루만에 철회

앞서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약 6,101 BTC(약 5억 3,000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최근 IMF가 엘살바도르와 35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공 부문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부켈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멈춘다고? 4월, 6월, 12월? 아니다,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X(구 트위터)에 올리면서 매입 재개 논랑이 일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비트코인 매입은 없었던 일이 됐다. 코인게이프는 엘살바도르가 지난 2월 17일을 마지막으로 BTC 매입을 멈췄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매일 1BTC씩 구매하는 정책을 시행해왔으나, IMF 대출 협정 이후 암호화폐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게 됐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6,000 BTC(약 5억8,600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IMF와의 14억 달러 대출 협정 체결 과정에서 발생했다. 엘살바도르는 4년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40개월 동안 진행될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았으며, 그 대가로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조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1월 29일 의회가 비트코인 법 개정을 통과시켜 BTC의 법정화폐 지위를 철회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선택적으로 BTC를 결제 수단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엘살바도르의 BTC 도입은 시장 심리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BTC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통한 경제 안정화 모델이 실패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암호화폐 실험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IMF 협정으로 총 35억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가상화폐 부양책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시세가 끓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이 비트코인은 위험하다면서 보유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해 주목을 끌잇다. IMF는 비트코인 위험 경고와 함께 "트럼프 가상화폐 전략자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뉴욕증시는 산타랠리 기간을 앞두고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IMF가 비트코인 위험 경고하면서 트럼프 가상화폐 전략자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IMF는 또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에 대해서도 그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엘살바도르는 전날 공공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 축소를 조건으로 IMF로부터 14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확보했다. IMF는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공공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활동과 거래, 구매가 제한될 것이며 민간 부문이 비트코인을 자발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법률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