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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밀크티 '미쉐빙청'…홍콩 증시 상장 첫날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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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밀크티 '미쉐빙청'…홍콩 증시 상장 첫날 주가 급등

미쉐빙청 홈페이지 캡쳐.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쉐빙청 홈페이지 캡쳐.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매장 수 기준으로 미국 맥도날드·스타벅스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 식음료 체인 자리에 오른 중국 '미쉐빙청'(MIXUE)이 홍콩 증시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가까이 오르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일 CNBC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을 운영하는 미쉐그룹 주가는 공모가 202.5 홍콩달러(HKD)보다 높은 262HKD에서 거래를 시작, 장 중 한때 공모가 대비 47.1% 높은 298HKD를 찍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오후 4시 46분(한국시간) 기준 290HKD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쉐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34억000만HKD(약 6485억원)로 올해 홍콩 증시 최대다.

1997년 문을 연 미쉐빙청은 6위안(약 1200원) 정도 하는 저가 음료 및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1년 2만개에 못 미쳤던 매장 수가 3년 만에 126% 증가했다. 매장의 약 90%가 중국에 있고 나머지는 아시아·호주 등지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쉐빙청의 매장 수는 4만5282개로 맥도날드(4만3477개)·스타벅스(4만199개)를 넘어섰다. 이에 세계 최다 매장을 보유한 식음료 체인 자리에 올랐다.

한편, 홍콩 개인투자자들이 미쉐그룹의 IPO에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을 위한 차익 대출 신청 규모가 사상 최대인 1조8000억HKD(약 338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청약신청이 쇄도하면서 주관사는 예정보다 하루 일찍 청약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