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은 지난 2월 17%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3월에는 23% '비중축소(Underweight)’로 4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 주식에 대한 비중은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글로벌 무역 전쟁 및 미국 예외주의의 종식이 투자 심리에 있어 ‘강세장 붕괴’(bull crash)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BofA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거의 70%가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미국 예외주의‘ 테마가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증시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한 가운데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투자자들의 글로벌 성장 기대치는 사상 두 번째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유틸리티와 은행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