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활시킨 대규모 관세 정책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0.3%)와 1월 상승폭(0.3%)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2.7%)와 1월 수치(2.6%)를 상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시장은 연준이 목표로 설정한 2% 안팎으로 물가가 안정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해 왔지만 이같은 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인하 시점은 한층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월 전체의 PCE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연준 목표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된 개인소비 지출도 부진했다. 2월 소비 지출은 전월 대비 0.4% 늘어 시장 예상치(0.5%)에 못 미쳤다. 특히 1월 소비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0.1%)를 기록했던 터라,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더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 2월의 소득 및 소비 지표가 보여주는 핵심”이라며 “근원 물가는 강세를 보인 반면, 실질 소비는 여전히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연준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2025년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대신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당시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은 유지했지만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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