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美관세강화에…옥수수 관세인하·항공기 추가구매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강화정책에 태국정부가 미국산 옥수수 수입 관세를 낮추고 미국산 항공기를 더 구매하기로 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전날 미국산 옥수수 수입이 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차이 부총리는 태국이 연간 약 900만t(톤)의 옥수수를 소비하고 약 400만∼500만t을 수입한다면서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저렴해 사료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수입 관세를 0%로 낮추고 천연가스도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 관세는 73%에 이른다.
타이항공도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더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타이항공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45대 주문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태국 사상 최대 규모다.

태국은 피차이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36%로 고지했다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