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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논란의 바로사' 프로젝트 최종 승인…SK E&S 주요 투자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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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논란의 바로사' 프로젝트 최종 승인…SK E&S 주요 투자자 참여

환경 단체들 "호주 최악의 가스 프로젝트" 맹비난
SK E&S, 37.5% 지분 확보…2021년 대규모 투자 개시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SK E&S와 함께 추진하는 해상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인 바로사 프로젝트 생산 개시를 위한 연방 정부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SK E&S와 함께 추진하는 해상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인 바로사 프로젝트 생산 개시를 위한 연방 정부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사진=로이터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SK E&S와 함께 추진하는 해상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인 바로사 프로젝트 생산 개시를 위한 연방 정부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업스트림 온라인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년 3분기 가동 시작 목표는 유지되지만, 이번 승인으로 환경 운동 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다시 불거졌다.

호주 해양 규제 기관인 국립 해양 석유 안전 환경 관리청(Nopsema)은 지난 22일 바로사 생산 운영을 위한 환경 계획(EP)을 승인했다. 약 18%의 이산화탄소(CO₂)를 포함하는 이 해상 가스 콘덴세이트전은 노던 테리토리에 위치한 다윈 LNG(DLNG) 프로젝트에 공급 가스(feed gas)를 제공하여 산토스의 생산량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산토스가 50% 지분을 보유하며 주도하고 있으며, SK E&S가 37.5%, 일본의 제라(JERA)가 12.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SK E&S는 2012년부터 산토스와 협력해왔으며, 2021년 3월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참여해왔다. 바로사 가스전은 국내 연간 LNG 소비량을 크게 웃도는 7000만 톤 이상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대형 프로젝트로, SK E&S는 핵심 투자자 중 하나다.

그러나 호주자연보호재단(ACF)을 비롯한 환경 단체들은 바로사 EP 승인에 대해 놉세마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ACF는 바로사 EP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으며, 산토스가 호주 정부의 주요 산업 시설 배출량 감축 정책인 세이프가드 메커니즘(Safeguard Mechanism)을 어떻게 준수할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ACF의 기후 프로그램 책임자인 가반 맥파지언은 "이것은 호주에서 가장 더러운 가스 프로젝트이며, 절대로 승인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 "바로사는 사용 가능한 가스보다 더 많은 기후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거대한 기후 폭탄이다"라고 덧붙였다.

◇ 바로사·피카 프로젝트 진행 상황

산토스에 따르면, 다윈 LNG 공급을 위한 바로사 프로젝트는 1분기 말 공정률 95.2%를 달성했다. 회사는 2025년 3분기 생산 개시 목표와 현재 비용 가이던스를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로사 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 설비(FPSO)의 통합 및 사전 시운전 작업은 1분기 동안 싱가포르 시트리움 조선소에서 계속 진행됐다. 바로사 시추 캠페인의 다섯 번째 유정은 성공적으로 시추 및 유량 시험을 완료했다. 산토스는 "초기 유동 시험 결과, 사전 시추 예상치 중 높은 수준의 저류층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MS-1 시추 장비는 여섯 번째 유정으로 이동해 유정 건설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3월 31일로 마감된 3개월 동안 다윈 파이프라인 이중화 해상 구간의 설치 및 사전 시운전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고, 다윈 LNG와의 연결(tie-in)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해저 설비, 엄빌리컬, 라이저 및 플렉시블(Surf) 프로그램도 해저 인프라의 설치, 연결 및 테스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산토스는 2025년 1분기 보고서에서 "모든 라이저는 FPSO 연결을 위한 사전 시운전 준비를 마쳤다"고 확인했다.

한편,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산토스가 운영하는 피카 유전 프로젝트 1단계가 3월 말 현재 82.2% 완료됐다. 평균 유정 유량은 하루 6900배럴을 기록했으며, 120마일 길이의 파이프라인은 "상당 부분 완료" 단계다. 2026년 중반의 첫 생산 시장 가이던스에는 변화가 없지만, 산토스는 날씨 및 물류 상황에 따라 조기 가동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2분기에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토스 '논란의 바로사' 프로젝트 최종 승인… SK E&S 주요 투자자 참여

그는 이어 "이 두 개의 세계적 수준 프로젝트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통해 회사를 강화하고, 주주들에게 최소 60%의 총 잉여 현금 흐름(all-in free cash flow)을 환원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목표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최대 100%까지 환원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따라 경쟁력 있는 주주 수익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구조적 비용 절감 목표와 1분기 실적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산토스는 생산성 및 효율성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1~2년 동안 연간 1억 달러(약 1423억 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2136억 원)의 구조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갤러거는 최근 회사의 사업 기반인 '저비용 규율 운영 모델(low-cost disciplined operating model)'이 변동성이 큰 외부 시장 환경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산토스는 이러한 목표 비용 절감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산토스 대변인은 업스트림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적 비용 절감 목표는 사업 전반과 지원 부서의 모든 비용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통해 달성될 것이며, 기술의 스마트한 배치가 핵심 중점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 사업에 주력하는 호주 기업 산토스는 2025년 1분기 매출액으로 12억 9400만 달러(약 1조 8427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 감소한 수치다. 다만, 3월 31일로 마감된 3개월 동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190만 배럴(석유환산배럴)을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