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AI 일자리 230만 개 더해...생성형 AI 전문가 급여 많게는 50% 오를 듯

세계 경제 앞날이 불투명해 IT 분야 채용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데도 인도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일자리는 2026 회계연도에 45%나 늘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이코노믹 타임스는 인도 인력 파견 회사 퀘스 IT 스태핑(Quess IT Staffing)이 낸 보고서를 인용해 기계학습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AI 연구 과학자, AI 제품 관리자 같은 AI 관련 직종은 수요가 크게 늘어 인재 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퀘스 IT 스태핑은 'AI 관련 직종의 일자리가 2024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7년까지 인도에서 AI 관련 새 일자리 23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이렇게 AI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는 까닭으로 "기업들이 AI에 돈을 더 쓰고, 클라우드를 빨리 받아들이며,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해 전체 기술 환경이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인력 채용회사 팀리스 디지털(Teamlease Digital)은 "2026 회계연도에 고객을 직접 만나는 AI 상담과 특정 분야에 쓰이는 AI 직무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GenAI) 전문가처럼 귀한 인재들은 이미 많게는 50%까지 월급을 더 달라고 요구하며, AI와 기계학습 엔지니어들은 직장을 옮길 때 20~30%가량 월급이 오르고 있다.
◇ IT 기업들, 자금 집행에 신중한 태도
이처럼 AI 일자리가 늘 것이란 전망은 인도 IT 서비스 기업들이 세계 경제 앞날이 불투명해 전체적으로 채용을 줄이는 모습과 크게 다르다. 인도 채용 전문회사들이 조사한 바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IT 인재 수요가 앞 석 달보다 약 20% 줄었다.
인도 소프트웨어 수출 회사들은 지금 새 사람 뽑기를 멈추고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업계는 지금 벌어지는 글로벌 관세 경쟁으로 생긴 경제의 앞날에 대한 불투명함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엑스페노(Xpheno)의 공동 설립자인 카말 카란스(Kamal Karanth)는 "AI를 위한 채용은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기도 해 기업들의 운영 비용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의 IT 기업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 환경에 맞춰 인력 구성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역량 센터(GCC)에서는 IT 서비스 부문보다 희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기술 채용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고급 인력에 대한 선택적 채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